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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길가다가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면 돈 빌려드릴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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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있었던 일...

 

저는 원주사람이 아닌데요
볼일이 있어서 원주 들렀다가 돌아가기 위해 시외터미널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거의 다다를 무렵 나이 쉰 될것 같은 양복입은 어떤 아저씨가 저에게 말을 걸더니
가방을 버스에 두고 내렸다며 돈좀 빌려달라는 것입니다...
처음엔 문막을 어떻게 가냐고 묻더니 조금 있다가는 대구에 잔치보러 가야한다고 그러고
앞뒤가 대중없었습니다. 일행이 원주역에 있다고, 아들뻘 되는 사람한테 신세져서 미안하다고
전화번호까지 찍어주면서 다짜고짜 돈좀 빌려달라고 그래서 만원을 드렸더니 더 달라는 겁니다.
그래서 총 3만원을 드렸더니 아들뻘 되는 사람한테 미안하다고 두 번이나 연거푸 말하며
이자쳐서 은행에 입금시켜주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전화번호까지 찍어주고 나이 어린 사람한테 그렇게 말하는게 안쓰러워 아무 의심없이
드렸는데 연락두절 사흘째네요... ㅡㅡ^

 

아무튼 3만원에 부모욕 먹으며 양심 팔아가며 그래야 되겠습니까?
그사람 전화번호 010-3980-2346입니다.
2346 기억하셨다가 나중에 한번쯤은 의심해보십시요...
사흘밖에 안됐는데 제가 너무 오버하는건가요?
현재 계속 전화기 꺼져있는 상태이고 어제 한번 신호 가다가 그 사람이 배터리를 빼버리더라구요.
문자도 보냈는데 나이먹어서 그런지 답장도 안오고

길가다가 어려움에 처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돈좀 빌려달라 그러면,
이제는 정말 빌려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여러분들은 빌려드릴 건가요?

 

 

3만원 삥뜯고 쌩깐 아저씨 잊지 않겠다

 

ㄱ-

 

담부턴 아무도 안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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